다른 말로는 확신(確信)과 회의(懷疑), Belief 와 Doubt 등등의 말로 표현 할 수 있으며,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단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믿음이든 의심이든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종교에서 신앙인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열쇠는 믿음입니다. 의심도 역시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시킵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의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던 것이 생각납니다.

믿음이나 의심이란 우리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에 대한 것입니다. 인간은 원래, 확신을 가지던지 의심을 하던지,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것은 사람을 행동하게 만들고, 사람간의 관계에서 결속력을 만듭니다. 하지만 그 어느 한 쪽으로든 치우치는 것은 인간다운 행동이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드라마 KAIST '마지막 강의' 편에서 보았던 내용입니다.. 노교수가 강단을 떠나면서 마지막 강의에서 칠판에 두 개의 단어를 적었습니다.

이상(理想) 과 회의(懷疑).

이상적인 것을 꿈꾸되, 끊임없이 의심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이 제자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 이었습니다. 양립할 수 없는 듯 보이는 두 단어를 서로 조화롭게 추구하는 자가 진정한 과학자라는 것이죠.

어디선지 기억나지 않지만, 다음의 문구를 보았습니다.

바보는 확신에 가득차 있고, 조금 덜 한 바보는 의심에 가득차 있다.

여기에 한 줄을 더 붙여 결론을 내려보았습니다. 종교에서든, 과학에서든, 정치에서든, 사람과의 관계에서든,

바보는 확신에 가득차 있고, 조금 덜 한 바보는 의심에 가득차 있다.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확신을 가지되 그 확신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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