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세계지도는 경도와 위도가 같도록 제작이 된 지도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익숙한 지도.

그런데 구면 위에 있는 것을 평면에 억지로 맞추다 보니 경도와 위도의 크기를 보존했지만, 다른 것들은 왜곡이 일어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두 도시의 최단 경로를 그리면, 직선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파리를 연결하는 최단 경로는 약간 위쪽으로 돌아가는 곡선을 그려야 한다. 또 다른 왜곡은 넓이가 보존이 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극지방이 실제보다 과장되어 넓게 보여진다. 반대로 적도 지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작게 보여 지게 된다. 쉽게 말해서 러시아나 캐나다 같은 국가가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지도의 크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영토가 작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지도는 이러한 왜곡이 있다. 왜곡이 없이 받아들이려면 지구본을 보면 된다. 하지만 지구본이 구하기 쉬운 것은 아니니, 다른 대안을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경도와 위도의 비율을 포기하고, 넓이를 보존하는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경도는 균일하게 비율을 가지고, 위도에 따라서 남북의 비율을 바꾸는 것이다. 적도부분은 실제보다 남북으로 늘리고, 극부분은 남북으로 줄여서 실제 넓이를 보존하게 그리는 것이다. 이것은 각 나라의 영토모양에 왜곡을 주겠지만, 넓이는 보존하는 것이다.

넓이를 보존하는 지도

위의 지도가 그런 식으로 제작된 지도이다. 이 지도의 위도의 비율을 계산하는 방법은 대학1학년 미적분학 교과서의 예제로 나올 만큼 유명하고 간단한 공식을 이용한다. 위의 지도를 제작한 사람은 이 지도가 [세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고 했다. http://www.petersmap.com

당신은 위 지도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 유럽이 생각보다 많이 작네?
  • 남미가 북미보다 큰 거야!
  • 아프리카가 유럽에 몇 배나 넓은 건가?
  • 캐나다가 오히려 미국보다 작은 건가?

유럽은 오랜시간동안 세계를 많은 영향을 주며, 세상의 중심으로 여겨져 왔다. 북반구가 과장되게 그려진 지도가 이런 견해를 더 굳건하게 만든 것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럽은 지구 전체로 볼 때, 우리가 인지하는 것 보다 훨씬 작다는 것을 안다면 과연 유럽이 세상의 중심으로 간주하는 것이 온당한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도는 실제로 우리에게 어떠한 하나의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서, 우리가 왜곡된 시각을 갖도록 해 왔다. 반대로 말하면 다양한 새로운 지도는 우리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두 개의 지도를 더 첨부하면서 글을 마쳐 본다.

세계를 뒤집어 보는 지도

인구수에 따라 넓이를 정한 지도

다양한 지도를 무료로 다운 받아 보고 싶다면, 다음 사이트에 가 보자. http://odtmaps.com/free_maps/default.asp 

@ 나는 이 넓이가 보존된 세계지도를 보며 또 다른 시각을 알게 된 것에 감동 받아서 아예 이렇게 제작된 세계지도를 아마존에서 하나 주문했다. http://www.amazon.fr/gp/product/0721709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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