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도 이름이 필요하다. 네트웍 상에서 수많은 컴퓨터들과의 구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대체로 IP 주소/도메인 주소를 이용한다. 윈도우 OS 자체적으로 시스템 정보에 컴퓨터 이름을 넣는 곳이 있다. 이것은 도메인 주소와 다른 별칭 같은 것인데, 나는 이 곳에 이름 적는 것을 좋아한다.

  1. 내가 연구실에서 사용했던 desktop 이름은 산수(SANSU) 이다.
    이 컴퓨터는 2000년 부터 2007년까지 8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케이스 빼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면서 사용한 컴퓨터 였다. 현재는 꾸로네 연구실의 한 쪽 구석에서 묵묵히 FTP 서버로 돌아가고 있다.
  2. 결혼하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desktop 이름은 행복한 상자(HAPPYBOX) 이다.
    지금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와 예전에 한국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와 물리적으로는 전혀 다른 것이지만 같은 이름을 물려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예전 PC는 부모님 집 창고에 짱 박혀있다.
  3. 프랑스로 나오면서 구입한 나의 laptop 이름은 장난감 상자(TOYBOX) 이다.
    Haier의 W18-T2250 모델인데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고사양이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다만 내구성이 약해서 최근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무상 AS를 충분히 받고 왔다. 또한 320G 하드로 교체를 해주어, 용량의 압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노트북 역시 다른 것을 사용하게 되면 같은 이름을 물려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나면 애착이 많이 생기고, 아끼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름을 가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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