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아내, 미래에 태어날 우리 자녀, 양가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
중.고등학교 친구들 중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는 몇 안 되는 준식이, 지형이,
그리고 KAIST IVF의 96학번 동기들.
대덕교회 부부 선교회 가정들.

이 중에서 IVF 동기들에게 대해 나에 대한 느낌을 적어볼까 한다.

이 친구들 대략 22명 정도 된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몇 년 전부터 주소록 만들고 관리하면서, 내 임의로 22명을 확정했다. 그 뒤로 몇 년이 지났으나 아무도 이것에 대해 뭐라 하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봐서 다들 이 숫자에 동의하는 것 같다. 남자 16명, 여자 6명.

생일이 제일 빠른 태림이와 제일 느린 광택이는 대략 2년 정도 차이가 난다. 이 중에서 15명이 결혼을 했다. 우리 나이가 먹을만큼 먹었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숫자다. 2003년에 2명, 2004년에 3명, 2005년에 3명, 2006년에 2명, 2007년 현재까지 5명. 15가정 중에서 현재 4가정이 1명씩의 자녀를 가지고 있으며, 임신 중인 가정도 있다.

이 중에서는 여전히 하나님과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도 많고, 나처럼 걱정거리가 있을 때만 하나님에게 매달리는 날라리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것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이 친구들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며,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다.

22명 모두 개성이 강해서, 우리가 신입생일 당시에 선배들이 우리를 보면서 참 다양한 애들이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잘 연락하며 지내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과도 모두 제각각이었고, 졸업 이후에 살아가는 모양도 제 각각이다. 대학원생, 연구원 등의 비교적 무난한 길을 걷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에, 금융/증권에 뛰어든 이도 있고, 의사로 살아가려는 이도 있고, IVF 간사를 하는 친구도 있고, 공무원이 된 친구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친구들이니 모여서 교제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처음에는 몰랐으나, 차츰 이 모임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느껴지고 있다. 최근에 한 친구의 귀국과 동시에 집에 초대한다는 메일이 우리 모임의 메일링리스트에 떴다. 비록 그 집에는 몇 명 참석하지는 못 했지만, 그 메일을 시작으로 자신의 삶을 나누고,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는 메일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 참 가슴 벅찬 느낌이 들었다.

나이 들어서 누군가에게 자기 얘기를 쉽게 꺼낼 기회도 적어지고, 그것을 잘 들어주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 쉽게 하고 있었다. 다들 서울/대전/미국 등 흩어져 있음에도 여전히 서로에게 관심이 많으며, 자신의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성장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사회 생활하면서도 내가 여전히 이런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한다. 앞으로도 우리의 모임 KAIST IVF 96이 더욱 성장하길 하나님께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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