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톤스 3집 드디어 디지털 음원을 구입하여 들어보았다. 11곡의 수록곡이 모두 맘에 들지만, 가장 맘에 와 닿는 최고의 곡은 4번 트랙의 [공원여행] 이다.

제목에서 이미 집 근처 작은 공원을 가는 것을 산책이 아닌 여행으로 규정하고 있다. 작은 공원에 가 보는 것만으로도 유럽의 유명한 도시의 까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여유가 느껴지도록,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일깨워 주고 있다. 가사도 좋고, 객원 보컬의 목소리도 좋고..

특히 '씩씩하게, 더 밝게, 더 경쾌하게..' 는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의 CF 가 생각나게 하기도 하면서도, 지친 삶의 위로를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게 된다.


학교 앞 정류장을 지나
작은 횡단보돌 건너면
오른쪽 골목이 보이지?
그 길로 쭉 들어가 봐

살짝 젖어있는 길 위로
조금 가벼워진 발걸음
휴일 아침 맑은 공기가
많은 것을 새롭게 할거야

하낫! 둘! 셋! 넷! 씩씩하게
더 밝게 더 경쾌하게
둘! 둘! 셋! 넷! 튼튼하게
아주 조금 더 기운차게

(휘파람)

널 따라오는 시원한 바람
길가에 가득한 아카시아
아무도 돌보지 않지만
건강하게 흔들리고 있어

어느새 너의 앞엔
작은 비밀의 공원
낡은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다섯을 센 뒤
고개를 들어 눈을 뜰 때
넌 최고의 오후를 만나게 될거야

하낫! 둘! 셋! 넷! 씩씩하게
더 밝게 더 경쾌하게
둘! 둘! 셋! 넷! 튼튼하게
아주 조금 더 기운차게

하낫! 둘! 셋! 넷! 씩씩하게
아무 걱정 없는 것처럼
둘! 둘! 셋! 넷! 튼튼하게
아주 조금 요란스럽게

어때 기분이 좋아졌지?
한결 맘이 후련해졌지?
여기 숨찬 내가 보이니?
너에게로 달려가고 있어

거봐 너 아직 그런 미소
지을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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