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잠결에 페이스북을 따라가다 그의 사망소식을 접했습니다. iPhone 4S 출시 발표한 어제보다 더 큰 뉴스로 그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넘치는 군요.

제가 잡스에 대해 가장 인상적으로 느끼고 기억하던 때는. 2005년 청바지 작은 포켓에서 iPod Nano 를 꺼내서 소개할 때 입니다. 제품 발표도 그리고 그 제품도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iPod Nano 를 질러야 한다고 지름신이 무척 많이 왔다가 갔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많이 듣지만, 이동하면서 듣지 않는 저의 생활 때문에, 그 때의 지름신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많은 애플의 제품을 접하고 지름신이 유혹을 해왔지만, 5년을 버티고 나서, 저의 첫 애플 제품은 2010년 출시된 iPad 가 되었습니다. iPad를 2010년 1월에 스티브잡스가 아이패드에 대한 소개를 할 때를 기억해 보면, 정말이지 제가 어린시절 꿈꾸며 가지고 싶던 바로 그 제품을 손에 들고 있더군요. iPod Nano 때와 같은 충격의 몇 배를 느끼면서,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리어, 이건 무조건 사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프랑스에서 출시하는 그 전날 미리 예약을 하고, 출시 당일 그 매장의 첫번째 고객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 날의 흥분은 정말이지 아이로 되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1년 뒤 2011년 3월 윈도우 노트북이 고장나고, 바로 맥북에어를 구입하고, 저는 2개의 애플 제품을 가지게 됩니다. 이 제품 역시 스타일리쉬해서, 세련된 하드웨어와 그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OS X 를 느껴보니,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이런 멋진 느낌으로 점점 애플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가 오늘 아침 떠났습니다. 최근 10년간 인류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위대한 사람 하나가 떠났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의 "One more thing!" 을 들을 수 없습니다. 허전함과 그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이제 그를 놓아주어야 하나 봅니다. 그도 이제 편히 쉬길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그의 말 중 하나를 떠 올리며 추모 해야겠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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